※ 시작하기에 앞서, 본 글은 제가 전에 네이버 카페에 적었던 글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카페의 글은 카페 멤버만 열람이 가능한지라, 더 많은 분들이 좋은 정보를 얻고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남깁니다.
※ 개인적인 의견을 담고 있습니다. 불편 요소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1. 학원 여부
우선 저는 학원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기말고사가 끝날 때쯤 해서 본격적으로 자소서에 몰두하기 시작했어요. 조금 늦은 시기였던지라 동국고 준비하는 친구들은 전부 학원 등록을 한 상태였고, 자소서 첨삭을 받고 있었습니다. 저도 당시 학원에 다녀야 할지 잠시 고민했어요.
그런데 아래 2가지 이유로 다니지 않기로 했습니다.
(1) 비용 문제 : 1달에 100만 원 정도씩 깨지고 있다는 제 친구의 말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안 그래도 입학 후 돈 나갈 곳이 산더미인데 겨우 입학 하나 가지고 많은 지출을 내고 싶지 않았어요. 부모님께 최대한 경제적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2) 사교육 비선호 : 공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사교육을 받는다는 건 저로서 너무 웃기게 들렸습니다. 학원에 의존하게 되면 결국 그 결과물은 제 것이 아니라 학원의 또 다른 산출물로 남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한번.. 이 글을 읽으시며 염두에 두실 것 :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2. 자기소개서
전체적인 틀만 잡아놓은 건 10월, 본격적인 작성은 11월 기말고사 이후였습니다. 10월에는 제가 자기소개서에 담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고, 문서화하는 과정을 2번 정도 거쳐서 아주 기본적인 자기소개서의 틀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한참 놀고먹고 기말고사 준비하고 하다 보니 어느새 11월 말이 되었습니다. 제 기억상으로 이 사이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수정을 많이 한 건 12월. 12월 초에는 수정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 🍏자기소개서 작성 시 알아두면 좋은 사항들🍏 ]
(1) 너무 어려운 내용은 삼가세요.
내가 아무리 유식하더라도 너무 어려운 지식을 글 안에 욱여넣으려는 행동은 하지 마세요. 자칫 면접이 정말 어려운 난이도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10월에 작성한 자기소개서 초고의 일부입니다. 만약 본인이 이러한 정도의 지식수준이 필요한 내용을 적고 싶다면, 그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정책이나 법을 작성하신 분들은 그것의 정확한 내용, 의미, 목표, 연관된 자·타국 정책, 문제점 및 해결 방안, 그 외 관심 있는 정책 등 정말 세부적으로 정리해 두셔야 합니다.
(2) 부산스러움을 최소화하세요.
동국고를 준비하며 정말 많은 친구들의 자소서를 봤어요.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부산스러움입니다. 글이 정리가 되어있지 않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물론 자소서는 평가에 들어가지 않지만 정돈되지 못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자소서라면 면접 질문 출제자 입장에서도 읽기가 싫어집니다.
좋은 자기소개서에서 좋은 면접 질문이 나옵니다.
3. 면접 준비
딱 10일. 제 경험상으로 딱 10일만 준비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10일이라는 건 중간중간 아무것도 안 하는 날을 제외하고 10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게 불가능해서 2주간 준비했습니다..ㅎㅎ..
걱정 마세요. 모두 처음엔 언변력 0점입니다.
[ 🍏저의 면접 준비 과정🍏 ]
◆ 1~3일차 : 자소서 분석
일부 자료만 가져와 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기출문제를 따로 문서화해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에 대한 답변도 글로 안 적었어요. 그냥 저 분석이 제 기출문제이자 답변이었습니다.
"어차피 면접장에서 답변을 글로 적는 행위는 할 수 없다."는 말이 제게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효과가 좋았어요.
선생님분들도 모두 기출문제를 많이 많이 뽑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근데 전 제 주관이 너무 뚜렷했고, 제 방식대로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 4~10일차 : 자소서 분석 및 모의 면접 진행
모의 면접의 경우 동국고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모의 면접을 많이 진행해 보세요. 그리고 가장 추천해 드리는 것은 동탄국제고등학교를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과 돌아가며 서로의 자소서를 봐주며 예상 문제를 뽑고, 모의 면접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선생님들께는 죄송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공강인 선생님들을 매 교시마다 찾아가서 모의 면접을 부탁드렸습니다. 대단한 깡이었죠.
4. 면접 전 자습실
우선 긴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웬일인지 손발이 차가워지지도 않았고 심장이 빨리 뛰지도 않았어요.
자습실에서 읽을 책으로 정말 짧은 단편 소설 2권을 챙겨갔습니다.
다른 분들은 고전 소설이나 철학 소설처럼 면접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가져가라고 하시는데, 흠... 글쎄요. 전 제가 그 '동탄국제고등학교'에서 그러한 딱딱한 책들을 읽을 자신이 없었습니다. 저 자신을 너무 잘 알아서 그런 글들은 안 읽힐 게 뻔했습니다.
짧고 간단하고 무엇보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 2권을 선정한 이유도 그러했습니다. 추천도서라기보다는 그냥 저한테 잘 맞는 책들입니다.
◆ 원통 안의 소녀 - 김초엽 : 완독
- 저자
- 김초엽
- 출판
- 창비
- 출판일
- 2019.06.24
◆ 오로라를 기다려 - 최양선 : 초반 부분 읽다가 멍 때림(멍 때리는 것만 15분 한 듯ㅎㅋㅎㅋ..)
- 저자
- 최양선
- 출판
- 창비
- 출판일
- 2023.11.10
5. 면접
면접실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 '선명한 기억'은 없습니다..ㅎㅎㅋㅎㅋ..
공통질문과 개별질문을 나눠서 설명해 드릴게요.
[ 🍏면접 질문🍏 ]
(1) 공통질문 :
제시문 (가) : 이기적 윤리주의에 대한 설명
제시문 (나) : A는 지식이 부족하여 프로젝트에서 본인의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B의 주장 : A를 도와주고 모둠 구성원 평가 때 A 포함해 모든 구성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자.
C의 주장 : A를 도와주고 모둠 구성원 평가 때 A에게는 낮은 점수를 부여하자.
질문1) 이기적 윤리주의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말하시오.
질문2) B와 C의 주장 중 어떤 쪽을 택할 것인지 말하시오.
지문이 너무 길어서 1차 당황. 무슨 내용인지 파악을 못 해서 2차 당황. 저는 처음 지문 읽을 때 머릿속으로 정리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구상실에서 말할 내용을 구상하는데, 전 지문 이해하다가 5분이 지나갔습니다...ㅎㅎ
답변은 2분 정도 했습니다. 정말 많이 더듬으며 말해서 제가 말하는데도 무슨 말하는지 이해를 못 했습니다.
대략 답변 내용은 긍정적인 방향으로써, 학생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했습니다.
(2) 개별질문 : 제가 만든 공부법의 실패 사례와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 자소서에 기재한 동아리에서 하고 싶은 활동 구체적 2가지를 설명하는 것.
개별질문도 너무 길었습니다. 글자가 생각보다 더 작아서 빨리 읽기도 힘들었어요.
첫 번째 질문은 1분 40초가량 걸렸고, 두 번째 질문은 답변 도중 끊겼습니다. 답변을 해야 하는데 너무 당황해서 횡설수설 두서없이 말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플러스 점수를 받은 건 오디오가 비는 일이 없게 한 것 덕분 같습니다.
반복적인 말도 많이 했고, 3단어에 한 번씩 말을 전 것 같습니다. 왜곡된 기억일 수도 있지만요. (사실 기억이 거의 나지 않아요.)
[ 🍏면접관분들🍏 ]
면접관1 : 한 번도 저를 보지 않았습니다. 인상을 너무 찌푸리고 계시길래 아침밥을 잘못 드셨나 하고 답변했습니다.
면접관2 : 필기를 열심히 하셨습니다. 되게 예쁘시더라고요. 중간중간 끄덕거려 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면접관3 : 면접관2님보다는 필기를 덜 하셨어요. 대신 저를 많이 쳐다봐 주셨습니다. 물론 인상 쓰시고 보시긴 했어요.
타이머 : 타이머 재주시는 분이 진짜 5분 내내 환한 미소로 저를 보고 계셨습니다. 약간 내가 다 뿌듯하다는 느낌?
전체적으로 긴장되지 않았습니다. 면접관분들 때문에 당황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제 답변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데 면접관1님 모습은 기억이 잘 납니다. 정장이 잘 어울리셨어요. 약간 모델 느낌? 다리가 너무 기셔서 작은 책상과 의자가 부각되어 보였습니다.
5. 면접 당일부터 현재까지 상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안 떤 것 같습니다. 그냥 면접 때 기억이 없는 것 빼고는요. 기대감도 없었고 후회도 없었어요.
면접날 다른 분들은 어머니와 포옹하고 들어간다든가 자리에서 심호흡한다든가 뭔가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신기하게도 긴장감, 떨림, 불안함 모두 없었습니다.
면접 끝나고는 다시 학교에 가서 수업 들었어요. 학원도 평소처럼 갔고, 아무에게도 제가 당일 면접을 봤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안 물어보셔서..)
그리고 어제 합격자 발표는 담임 선생님과 함께 봤습니다. 손으로 창을 가리거나 뜸을 들이지 않고 그냥 바로 수험번호 입력하고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감정 변화가 없었어요. 뭔가 잘못된 것 같긴 한데... 심장이 뛰지도 않고 딱히 기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아직 실감을 못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합격 결과는 물어보는 분들께만 알려드렸습니다. 제 성격상 이런 걸 동네방네 얘기하고 다니는 걸 그다지 즐기지 않아서요. (사실 말하고 다니기도 귀찮고, 제 준비과정을 설명하기도 귀찮아서..)
학원쌤은 결과 발표가 1월인 줄 아시고 계시길래 결과 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쌤이 저 보고 왜 얘기를 안 했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안 물어보시길래 안 궁금하신 줄 알았다고..ㅎㅋㅋㅋ.. 그랬습니다. (이 학원은 면접 학원이 아닙니다. 현재는 아무 학원도 다니지 않아요.)
6. 마치며
오랜만에 이런 일상 글을 쓰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동탄국제고 입학 준비 관련 질문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남겨주세요!!
이 글이 삭제되기 전까진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근데 정말 늦게 달 수도 있어요.)
◈ 동국고생이 답변해주는 동탄국제고 QnA [동탄국제고 입학 편] : Part 1
🌟동탄국제고 합격 후기🌟(준비과정 / 자소서 팁 / 면접 팁 / 현재 상태 / 질문 환영)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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