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제 곧 2023년도 지나가네요. 학년 말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다음 학년도 학생회 임원을 선출하는 시즌이기도 하죠.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실제로 많이 하거나 특별한 학생회 행사 및 사업을 추천드리겠습니다.
1. 포토존 행사
포토존 행사는 말 그대로 학교에 포토존을 설치,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행사를 즐기게 됩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2개 정도 구입, 필름도 많이 구비해 둡니다. 사전에 학교 구조를 조사하시고 적합한 위치를 선정해 풍선, 문구, 각종 장식들로 포토존이 될 곳을 꾸며주세요. 옆 쪽에는 꽃 안경, 선글라스, 가발 등 학생들이 직접 꾸밀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해 두세요. 포토존 행사는 보통 주제를 정해두고 합니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포토존 행사처럼 말이죠. 주제에 맞춰 준비를 해주세요. 이때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는 것은 학생회이며, 찍은 필름은 학생들에게 나눠줍니다.
그런데 그냥 사진만 찍어주기에는 행사 규모가 조금 작다고 느껴지시지 않나요?
이런 이유로 페이스페인팅, 타투 스티커처럼 학생회가 직접 학생들을 꾸며줄 수 있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타투스티커를 고르면 그것을 얼굴이나 손등에 붙여주거나 페이스페인팅으로 그려줍니다.
2. 미니 게임
미니 게임은 말 그대로 작은 규모의 게임들을 여러 개 준비하여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행사입니다.
강당이나 배구 장 등 넓은 공간에서 할 것을 권합니다.
넓은 공간에 약 2~3m의 공간을 두며 책상을 배치합니다. 하나의 게임부스에는 책상 2~3개가 필요합니다.
입구에서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도장판을 배급합니다. 입출구에도 책상을 두는 게 편할 겁니다.
각 미니 게임은 1~3분 정도 소요가 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인물 퀴즈 같은 게임에 경우에는 정말 짧은 시간 내에 끝나기 때문에 2~3개의 인물을 모두 맞추거나 3개 중 2개 이상을 맞추면 스탬프를 찍어주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길어지면 많은 학생 수를 수용하기에 힘든 면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길어지지 않고 룰이 쉬운 게임이어야 합니다.
룰에 경우 모두가 알 것 같다고 생각하더라도 설명 필요 여부를 물어야 하며, 필요시 잘 대답할 수 있도록 숙지가 필요합니다.
*각 게임에 성공할 시 각각 다른 모양의 스탬프를 찍어줍니다. (중복 게이밍 방지)
모든 게임을 체험한 후 출구에서는 도장판에 찍힌 스탬프의 수를 확인하고 일정 개수 이상의 스탬프가 찍혀있을 경우 소정의 상품을 지급합니다.
본 행사는 질서 정리가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전체적으로 규모가 굉장히 큰 행사이기 때문에 질서 정리를 맡은 부서가 정말 일을 부지런히 해야 합니다.
입구로 들어간 후에 꼭 순사에 맞게 게임을 즐길 필요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키지 않을 겁니다. 아무도. 그렇기에 입구로 들어간 이후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순서대로 게임에 줄을 서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줄은 게임의 종류에 따라 1~3줄로 설 수 있도록 지도를 해주세요.
[추천 미니게임]
1. 밸런스 게임
2. 넌센스 게임
3. 청개구리 가위바위보
4. 인물 퀴즈
5. 참참참
6. 이광수 게임
7. 상식 퀴즈
8. 건물 퀴즈
9. 수도 퀴즈
10. 아이돌 안무 퀴즈
3. 사연 라디오
점심시간은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물론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반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학생들도 있을 것입니다.
사연 라디오는 방송부와 함께 진행되는 행사로, 사전에 미리 학생들로부터 여러 사연들을 받아 행사 당일 점심시간에 사연을 읽어주며 노래도 틀어주는 행사입니다. 홍보가 정말로 중요한 행사인만큼 행사 일주일에서 10일 전부터 홍보를 시작하며 사연을 받아야 합니다. 구글 폼이나 네이버 폼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활용하여 사연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겠죠?
받은 여러 사연들 중 몇 개를 랜덤 선정하여 점심시간에 낭송해 줍니다.
사연 라디오에 당첨된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나눠주세요. 여기서, 신청한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랜덤 선정하여 상품을 더 나눠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행사 기간은 2~3일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4. 아나바다 마켓
아나바다 마켓은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마켓의 줄임말로 일종의 플리마켓, 즉 중고 거래 장터입니다. 보통 이 행사에 경우 방과 후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학생들이 물건을 사고팔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활용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강당이나 배구장, 피구장 등 넓은 공간을 활용해 주세요.
사전에 담당 선생님께 결재를 올리셔서 학생들의 수익 창출 여부를 물으시고 허락하실 경우 각 물건들의 최고 가격을 부여해 주세요.
이 행사 또한 홍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행사 일주일 전부터 각 학급에 공지를 해주셔야 하며, 물건을 판매할 인원수를 미리 확인하여 일정 학생 수를 넘지 않을 경우 행사 취소를 시켜야 합니다.
참여도가 적을 경우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행사이기 때문에 그 점 유의해주셔야겠습니다.
5. 친구 사랑 행사
친구 사랑 행사는 규모가 작은 행사로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입니다.
9월 10일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것을 고려해 그즈음에 해서 행사를 진행하는 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큰 우드락을 이젤에 올려두고, 옆 쪽에 2~3개의 책상을 준비하여 그 위에 볼펜 여러 개와 포스트잇 여러 박스를 구비해 두는 게 좋겠죠?
학생들이 등교하며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따듯한 한 마디를 적게 합니다. 물론 포스트잇에는 본인의 학번 이름과 전해주고 싶은 학생의 학년 이름을 적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전달받을 학생에 동명이인이 있을 경우를 대비할 대책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본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중 랜덤으로 50명 정도를 추첨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합니다.
6. 스승의 날 행사
스승의 날 행사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인데요, 그 종류는 많지만 가장 간단한 행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친구 사랑 행사와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2~3일에 걸쳐 등교시간에 선생님들에게 전할 따듯한 손편지/감사한 마음을 담은 글귀를 포스트잇에 작성하도록 해주세요. 그 후 모인 포스트잇을 각 선생님 별로 분류해 각 선생님 전용 우드락에 붙여줍니다. 우드락 위 쪽에는 선생님의 성함을 적고, 그 밑에는 모인 포스트잇을 붙여줍니다. 너무 적은 양의 포스트잇이 붙여지거나 아예 포스트잇을 못 받은 선생님들은 학생회 임원들이 눈치껏 몰래 채워드려야 하는 거 아시죠?ㅎㅎ
정리된 우드락은 5월 15일 스승의 날 때 각 선생님께 드립니다. 그러니까 행사는 적어도 일주일 전에서 5일 전에는 진행해야겠죠? 우드락판 꾸미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주말에 이틀 동안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남아서 만들었습니다.
7. 시험 응원 이벤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자연스레 맞이하게 되는 시험기간! 몸도 마음도 다 힘든 시기인 만큼 이를 응원해 주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험 당일에는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나눠주거나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어 시험 하루 전날이나 이틀 전에 진행합니다.
등교 시간에 "파이팅!" "시험 잘 보세요!" 등 작은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인 소정의 간식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하리보 한 개나 트윅스 2개 정도로 적은 간식을 나눠주는 것이 좋습니다.
규모를 크게 잡으려고 하지 마시고 소소하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되어야 합니다.
8. 급식 다 먹기 행사
급식 다 먹기 행사도 대부분의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한 학기에 1~2번 정도 급식 다 먹는 날을 선정하여 급식을 안 남기고 다 먹은 학생에게 스티커를 배부, 본인 반의 스티커판에 붙이도록 합니다. 점심시간 이후 가장 많이 스티커가 붙여진 반을 학년별로 한 반씩 선정하여 간식을 배부합니다. 그 반의 학생 수에 맞춰 코코팜 같은 음료와 소시지빵을 배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스티커를 나눠주는 곳은 잔반 버리는 곳 앞으로, 다 먹은 학생들의 손등에만 스티커를 붙여주어야 합니다.
또, 스티커판은 급식실에서 조금 떨어진 피구장 앞이나 농구장 앞 등 학교 본관 입구 근처에 붙여두어야 합니다. 한 곳에 인원이 너무 몰리지 않도록 학년별로 스티커판의 위치를 다르게 해야 합니다. 혹여나 학생들이 남의 반의 스티커를 떼어 자신의 반에 붙이지 않도록 학생회 임원들은 스티커판 앞에서 질서를 정리시키며 계속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9. 보물찾기
드디어 보물찾기 행사에 대해 소개할 차례네요. 이 행사는 제가 설명해 드릴 모든 행사 중에 가장 규모가 큰 행사로, 일주일 동안 진행합니다. 학교 건물 외부 즉 운동장, 피구장, 구령대, 산책로 등에 보물을 숨기고 학생들이 찾도록 하는 행사입니다. 하루에 약 150~200개 정도의 보물을 숨기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은 약 750~1000개의 보물을 숨기게 되는 꼴이죠. 행사 전에 미리 보물을 만들어주세요. 보물은 쪽지 모양으로 학생회 스티커와 문구가 적힌 것이 좋습니다. 복제가 불가능하도록 말이죠. 일주일 동안 매일 방과 후나 아침 일찍 학생회 임원들은 보물을 학교 곳곳에 숨겨야 합니다. 다른 학생들의 눈을 잘 피해 몰래 숨겨야 하며 생각보다 학생들이 보물을 잘 찾으니 제발 어렵게 숨겨주세요. 아니면 아침에 등교하면서 학생들이 다 찾아냅니다. 점심시간에도 학생들이 충분히 보물을 찾을 수 있도록 난이도를 높여야 합니다.
일주일 동안 찾은 보물들에는 반드시 본인의 학번 이름을 적어 각 학급에 보관해 둘 것을 사전에 모두 공지해주셔야 합니다. 학생회 임원들이 전체 학급을 찾아가 칠판에 써주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행사 그다음 주에는 각 반마다 모인 보물을 모두 걷어 학년 별로 가장 많이 찾은 한 반과 각 학년 중 가장 많이 찾은 학생 1~2명 정도를 선정해 상품을 지급합니다. 선정된 반에는 그 학급 학생들이 모두 먹고 마실 수 있는 음료수(이왕이면 캔 음료수를 추천합니다.)와 쿠키 등을 배급해 주시고, 학년마다 선정된 가장 많이 찾은 학생에게는 하리보, 쫄병, 마이구미, 미쯔 등의 간식이 들어간 작은 과장 봉지를 줍니다.
10. 등교 / 점심시간 추천곡
등교/점심시간 추천곡 행사는 방송부와 함께 진행할 수도, 학생회 단독으로 주관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본 학교에서 아침지도를 하며 앰프로 노래를 틀고 있다면 그 앰프를 통해 추천받은 곡들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방송부와 협업하여 노래를 송출해야 합니다.
추천곡은 QR 코드를 통한 구글 폼, 네이버 폼 등으로 접수를 받고, 학생회실 앞 추천 보드를 마련해 학생들이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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